2017년 하반기 채용시즌이다. 요즘 같이 취업이 힘든 시기에 구직자들은 단순히 취업만을 목적으로 입사 지원을 한다. 힘들게 입사시험을 통과하고 나서 일을 해보면 업무가 자신과 맞지 않는 것을 깨닫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회사나 취업자 모두 손해다. 정년이 보장되는 때에는 참고 다닐 수 있지만 요즘 같은 시대는 경력만 낭비하는 시간이 된다. 퇴사라는 빠른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면 시간이 지나 나이 때문에 이직이 어려울 수 있다.
이력서 쓰는 것이 쉬운일은 아니다.
사실 고등학교나 대학을 졸업한 구직자들은 특별한 전문 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다. 따라서 어떤 직업, 어떤 업무가 자신에게 적합한지 잘 알지 못한다. 회사의 업무가 자신과 맞지 않는다면 전문성을 키우기도 힘들다. 따라서 회사에 입사하기 전 어떻게 경력 개발을 할지 고민해야 한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구직자들이 원서 넣기 전 한번 생각해 볼 것을 사례를 통해 정리해 보았다.
지원하는 일자리의 일상적인 업무와 책임에 관해 좀 더 살펴본다.
대부분의 기업이 채용공고를 낼 때 큰 카테고리 분야만 공개를 한다. 따라서 입사를 하고나서 자신이 맡는 업무를 알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구직자들은 기업이 채용 공고를 할 때 모집하는 직종의 업무를 세밀하게 파악해야 한다. 먼저 입사한 선배들의 인터뷰나 취업 사이트에 소개된 정보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입사 후 맡게 될 업무를 알게 된다면 자신이 진정으로 그 일자리를 원하는지 알 수 있다. 만약 자신이 꼭 그 업무를 맡고 싶다면 그 일에 필요한 능력과 기술이 무엇인지도 파악할 수 있다. 기업은 추상적인 단어들로 구직자들을 현혹한다. 열정 있는, 성실한 등의 단어는 누구에게나 적용할 수 있다. 기업은 친절하게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약한 부분) 구직자들에게 알려주지 않는다. 구직자들은 맡고 싶은 업무에 대한 준비를 미리미리 해야 한다.
지금은 구글에 입사 한 명문대 졸업생의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그 사람은 대학을 졸업하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M 컨설팅 회사에 입사하고 싶어 했다. 표면적으로 M 컨설팅 회사가 하는 일은 기업 경영에 대한 진단 및 조언이었다. 그리고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인재는 그런 업무에 관심 있는 대학 졸업생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회사가 필요로 한 인재는 컨설팅 받을 회사를 섭외할 수 있는 직원이었다. (영업 능력 있는 사람) 열정 있는 명문대 졸업생이지만 사회 초년생(영업 능력이 없는)이었던 그 학생은 결국 M 컨설팅 회사에 입사하지 못했다. 이후 신문 기사를 통해 M 컨설팅 회사에 대기업 고위 간부의 자제들이 많이 입사 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명문대 학생이 M 컨설팅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둘 중 하나의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했다. 컨설팅 회사를 섭외할 수 있는 영업능력이 있거나 기업이 가진 문제를 찾아내고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했다. 아마 그 학생이 경영학 분야의 학위를 가지고 있거나 관련분야의 경력이 있었다면 컨설팅 회사에 입사할 가능성이 더 높았을 것이다.
이외에도 구직자는 회사의 기업문화가 어떤지 그 문화에 잘 적응할 수 있는지 알아보아야 한다. 어느 회사는 군대 같은 기업문화로 악명이 높았다. 내 친구는 그런 문화에 잘 적응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회사에 입사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퇴사했다. 군대 문화는 견딜 수 있었지만 실적을 달성하라고 압박하는 예상치 못한 문화를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세 번째로 구직자는 회사가 직면한 문제는 무엇인지 알아보아야 한다. 경영상황이 어렵다면 입사하자마자 퇴사를 하게 될 수 있다. 실제로 신입사원들에게 크루즈 여행을 보내주었던 회사는 얼마 지나지 않아 큰 어려움을 겪었다.
네 번째로 모집하는 일자리가 새로 생긴 것인지 기존에 있던 것인지 알아본다. 새롭게 만든 일자리라면 왜 만들어졌는지 좀 더 깊게 알아보아야 한다. 새로운 업무는 시스템이 완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구직자는 입사한 후 과도한 업무를 떠안을 수 있다.
이력서
마지막으로 실적 평가는 어떻게 하는지 승진 가능성은 있는지 살펴본다. 승진이나 연봉인상 같은 인센티브가 없다면 일에 대한 동기가 떨어진다. 취업을 한다 해도 좋은 평가를 받으려고 노력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상황은 기업에게나 직원에게나 좋지 않다. 따라서 평가 과정이 공정하고 경력을 발전 시킬 수 있는 회사와 업무를 찾아보아야 한다.
위와 같은 노력을 한다고 취업에 성공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준비과정을 통해 좀 더 자신을 알 수 있고 새로운 방법(창업 같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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