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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변호사와 상담하기 전 준비해야 할 것

- 현재 상황과 궁금한 점을 정리해서 만나러 간다. -


 나에겐 개업한 변호사 친구와 법무법인에서 근무하는 변호사 친구가 있다. 둘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는 변호사 업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다는 것(수입, 업무 등)이다. 둘 다 로스쿨 졸업생이 나오기 전에 변호사 업무를 시작했는데 몇 년 전 선배들과 비교해도 수입이 떨어진 다고 말한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일반 직장인들 보다는 낫다고 본다.) 


 또한 업무를 수행하는 것에 있어서 법무법인에 있는 친구는 사건이 너무 많다고 하고 개업한 친구는 항상 수임 건수에 대한 걱정을 한다. 그리고 둘이 공통적으로 이야기 하는 것은 변호사를 선임할 때 몇 가지 준비가 필요한데 그러한 준비를 해오지 않아 안타깝다고 이야기한다. 예를 들면 가장 중요한 법률적 결과에 대한 질문보단 개인적 하소연에 치중하는 의뢰인이 많다고 이야기한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변호사를 만나기 전 준비해야 할 것들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법률


 보통 의뢰인이 법률 사무소를 방문하여 변호사와 사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1시간 정도는 금방 지나간다. 만약 의뢰인이 잘 정리된 사건의 쟁점과 관련 서류 등을 내어 놓고 상담을 한다면 상담시간은 줄어들고 사건의 쟁점에 대한 논의를 쉽게 할 수 있어 변호인과 의뢰인에게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의뢰인들은 사건과 관련이 적은 하소연과 억울함을 이야기하는데 시간을 많이 사용한다.


 따라서 변호사를 만나러 갈 때에는 최대한 감정을 자제하고 원하는 목표(이혼, 형사문제 해결 등)와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에 대해 질문을 해야 한다. 그래야 변호사가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는지 단순히 상담만 잘 하는지 알 수 있다. 변호사의 전략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미리 상황에 대한 설명과 질문 등을 정리해야 한다. 만약 사건에 대해 조리 있게 설명하기 어렵다면 주변에 동료나 자녀 등과 같이 방문하는 것이 좋다.   


- 변호사를 만났을 때 물어보아야 할 사항-


 변호사를 만나면 다음과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물어보아야 한다. 이 사건의 쟁점과 해결책은 무엇인지, 현재 사건이 진행되는 상태는 나에게 유리한지 불리한지, 나는 무엇을 해야 하고 변호사는 무엇을 해야 하는 지, 패소할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물어본다. 그리고 위의 질문에 대한 답을 들었다면 이제 소송이 해결되는데 걸리는 시간과 과정 그리고 수임료를 포함한 소송비용 등에 대해 물어본다. 




 변호사를 선임하기 전까지 여러 변호사를 만나보는 게 좋다. (변호사는 여러개의 사건을 담당하므로) 내 사건에 관심을 많이 써주는 변호사를 만나야하기 때문이다. 의뢰인의 질문에 만족할 만한 답변을 내었는지, 성실한지, 유사한 소송경험이 있는지 등을 고려해서 변호사를 선임하여야 한다. 그리고 의뢰인은 변호사를 선임하면 변호사의 좋은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 


 사건을 맡긴 후 불안하다고 다른 변호사에게 다시 자문을 구하러 다니는 것은 좋지 않은 행동이다. 변호사 마다 서로 다른 처방을 내놓을 경우 의뢰인은 더욱 불안해 질 것이고 선임 한 변호사와 맡긴 사건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패소하거나 변호사가 불성실해서 교체하는 것은 상관이 없다. 


 변호사를 만나기 전 이런 준비과정을 거치고 상담을 한다면 사건 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