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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오바마가 트럼프에게 남긴 편지

- 오바마는 퇴임하기 전 트럼프에게 4가지를 당부하는 편지를 남겼다. -


 미국의 대통령은 백악관을 떠나기 전 후임 대통령에게 편지를 남기는 전통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임 대통령인 오바마에게 편지를 받았다. 트럼프는 이 편지를 아름다운 편지(beautiful letter)라 부르며 이 편지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미국 cnn 방송사는 어제(9월 3일) 이 편지의 내용을 입수하여 보도하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단순한 문장이 아닌 수식어가 많은 문장으로 편지를 썼다. 그래서 굉장히 짧은 편지임에도 내 영어 실력으로는 깔끔한 번역이 어려웠다. 그래도 미약한 영어 실력이지만 편지의 내용을 요약해보겠다.


오바마오바마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후보자의 선거승리를 축하합니다. 정당에 상관없이 우리 모두는 당신의 재임 기간 동안 미국이 더욱 안전해지고 번영하기를 기원합니다. 내가 조언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8년의 재임기간 동안 노력했던 일을 알려주고자 합니다.


 첫째, 우리는 방법은 다르지만 큰 축복을 받은 사람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이런 운을 얻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 더 많은 성공의 사다리를 건설 하는 것이 우리의 일입니다. 


 둘째, 이 세계에서 미국의 리더십은 정말로 중요합니다. 냉전 종식 이후, 국제 질서는 우리의 부와 안전에 의존해 왔고 우리는 이것을 유지하기 위해 행동과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셋째, 우리는 백악관의 임시 거주자입니다. 우리 선조들이 싸웠고 피를 흘려 만들어 낸 민주주의와 전통, 권력분립, 평등, 시민의 자유와 같은 이념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족 및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십시오. 나와 미셸은 도울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행운을 빕니다.


도널드 트럼프트럼프 대통령


  버락 오바마는 짧은 편지를 통 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4가지를 강조했다. 미국은 부의 불평등 문제가 제일 심각한데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미국 중심의 국제 질서를 지켜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세 번째는 분열 된 미국 국민의 통합을 강조했다. 마지막은 가족 및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바마의 이야기를 따르는 것 같아 보이지 않는다. 특히 성공의 사다리를 건설하거나 국민 통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같지 않다. 그렇지만 이 편지를 언론에 알려주지 않고 나만 읽겠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의 립 서비스는 재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