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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운동

앉은 키 측정이 쓸데없는 이유

- 특별한 이유 없이 측정되어 왔다. -


 최근 늘어나는 의료비를 줄이고 잘못된 의료 관습을 바로 잡는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의료비를 줄이는 예로 미국은 고령자의 경우 암 검진을 줄이도록 권고 하고 있다. 또한 불필요한 약 처방을 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 잘못된 의료 관습을 바로 잡는 운동의 예로 얼마 전 한국에서 시작 된 식사 후 약을 먹는 것을 들 수 있다. 


 그동안 약은 식사 후 30분 정도에 복용하도록 권고 되었다. 식사 후 30분후에 왜 복용해야 하는지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오히려 식사 후 30분에 약을 먹으면 속쓰림 등의 부작용이 많았다. 약 마다 복용 방법이 달라 일률적으로 적용하기 어렵지만 일반적으로 식사 후 바로 약을 복용해도 상관없다고 한다.  


앉은 키앉은 키는 징병검사 목적으로 측정되었다.


 앉은 키 측정은 쓸데없는 건강 검진의 대표적인 예이다. 앉을 키를 정기적으로 검진하는 나라는 일본과 한국뿐이다. 일본에서는 메이지 시대 건강 검진을 하면서 앉은 키 측정을 처음 시작했다. 메이지 시대 건강 검진의 목적은 징병검사였다. 앉은 키를 측정한 이유도 다리가 짧으면 무게 중심이 낮아져 좋은 군인이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다리가 짧은 군인이 좋은 군인인지 알 수 없었다. 막연한 추측에 의한 행동이었다.


 일본은 2014년 건강 검진에서 앉은 키 측정을 폐지했다. 건강관리에 별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신체 검사 때 앉은 키를 측정하는 것도 일본이 해왔던 것을 그대로 따라했기 때문이다. 국가 정책에 의한 의료 정책은 대부분 일률적으로 이루어진다. 일률적인 정책은 보통 낭비가 발생하기 쉽다. 예를 들면 유전적 질병이 있는 사람에게는 정기 검진이 필요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검진을 자주 할 필요가 없다. 건강 검진을 받는 것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비용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일률적으로 정기 검진을 받게 하는 것 보다 분석을 통해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 그동안의 의료는 환자를 위한 것도 있지만 제약사와 의사 등 의학계를 위한 것도 있었다. 정기적으로 정책 점검을 통해 낭비를 줄이는 행동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