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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스포츠

NFL 선수 톰 브래디의 성공 비결

- 물을 많이 마신게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


 NFL을(미식축구) 대표하는 선수인 톰 브래디는(뉴 잉글랜드 패트리어트) 최근 The TB12 Method란 책을 썼다. (2017년 9월 19일 발행되어서 아직 국내에 번역은 안 되었다.) 제목의 TB는 톰 브래디의 이름이고 자신만의 성공 노하우를 담은 책 같았다. 부제목은 인생에서 꾸준하게 성과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다. (How to Achieve a Lifetime of Sustained Peak Performance) 40세였던 작년에 슈퍼볼 우승을 차지했기에 수긍이 가는 제목이다. 


톰 브래디NFL의 레전드 톰 브래디


 은퇴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어(2001년도에 프로에 데뷔) 자서전 같은 책을 낸 것 같다. 아마존의 책 소개를 보면 톰 브래디의 부인이자 슈퍼 모델인 지젤 번천에 대한 이야기는 없는 것 같다. (전 여친인 브릿지 모나한과의 이야기도 없는 것 같다.) 책 소개를 보면 어떻게 운동을 해왔는지 자신만의 훈련 노하우를 공개한 책 같다. 특히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하루에 25잔 정도의 물을 섭취했다는 것이다.


 스포츠 스타들은 몸 관리에 특히 신경을 쓴다. 추신수 선수는 신시내티의 동료였던 조이보토의 몸 관리 방법을 보고 놀랐다고 했다. 조이 보토 선수는 특히 먹는 것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쓴다고 했다. 테니스 스타인 노박 조코비치도 글루텐이 들어간 밀가루 음식은 먹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기는 식단이라고 번역된 책이 있다.) 그런데 톰 브래디가 이야기한 성공비결인 물을 많이 마신다는 내용은 의학적 논란이 있다.


노박 조코비치조코비치의 책 이기는 식단


 톰 브래디는 하루에 물을 12잔에서 ~ 25잔 정도 마신다고 책에 썼다. (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단백질 쉐이크도 많이 마신다.) 그리고 물이 자외선을 차단한다는 의심스러운 주장도 썼다. 운동선수가 아닌 일반인도 물을 많이 마셔도 되는지 궁금했다. 캘리포니아 스포츠 과학 연구소의 수분 전문가 루크 프라이어 박사는 이 논란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톰 브래디와 같은 유명한 프로선수의 경우 영양 섭취에 대한 엄격한 관리를 한다. 더운 날씨에 미식 축구를 한다면 무거운 장비를 착용하고 경기를 하기에 체내에서 수분이 많이 손실 된다. 따라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건강에 이상이 생기지 않는다. 온도와 습도, 일사량이 매우 높으면 약 5.8리터까지 물을 마셔도 괜찮다. 톰 브래디가 말한 대로 물 25잔을 마시는 것은 그렇게 엉뚱한 이야기가 아니다.


 물을 마시는 것은 땀으로 손실된 수분을 보충하는 역할 뿐만 아니라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역할도 한다. 격렬한 운동을 하면 우리의 몸은 많은 열을 낸다. 체온이 너무 높으면 발작 및 경련의 위험이 있다. 또한 몸에 탈수 증상이 생기면 운동능력이 떨어진다. 몸에 필요한 수분이 2% 부족한 경우 유산소 능력이 떨어지며 3%를 넘기면 근력과 체력이 감소한다.



 톰 브래디가 물을 많이 마신다는 이야기는 아마 과장이 아닐 것이다. 그렇지만 격렬한 운동을 하지 않는 일반 사람이라면 그렇게 많은 물을 섭취할 필요는 없다. 물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혈중 나트륨 수치가 낮아진다. 그렇게 되면 수분이 체내의 세포에 침입을 하게 되고 세포가 비대해 지면서 뇌졸중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누구에게나 들어맞는 권장 수분 섭취량은 없다. 수분 섭취는 식생활, 운동 빈도, 질병 유무 등에 좌우되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다르다. 갈증을 느낀다면 그것을 해소하는 수준의 수분 섭취만 해도 충분하다. 인간의 몸은 1~2 %정도 체내 수분이 손실되면 갈증을 느낀다. 수분이 부족하면 입이 건조해지고 피곤함이 몰려온다. 간략하게 운동 전 후의 몸무게를 측정하면 수분을 얼마나 섭취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운동 전 100kg이었는데 운동 후 99.80kg이라면 20g정도의 물을 섭취하면 된다. 소변의 색으로 체내 수분의 양을 측정할 수 있다. 짙은 색 소변이 나온다면 체내 수분이 부족하다는 증거다. 루크 프라이어 박사는 개인이 많은 수분을 섭취할 필요는 없다고 이야기 했다. 톰 브래디의 책은 운동하는 방법에 관한 책이다. 아마 지젤 번천과 데이트 하는 날이라면 25잔 정도의 물을 섭취하지는 않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