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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칼럼

송도 힐스테이트 더 테라스 모델하우스 방문 후기

 얼마 전 뉴스에 분양열풍 소식으로 나왔던 송도 힐스테이트 더 테라스 모델하우스에 가보았다. 송도 지식정보단지역에 있는 모델하우스는 2017년 7월 20일에 문을 열었다. 그런데 전날부터 사람들이 밤을 세고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결국 청약을 마감하는 날까지 방문하지 못하고 뉴스로 소식을 들었다. 보통 은행 등 다른 곳에서도 청약을 받지만 송도 힐스테이트 더 테라스는 현장 접수만 받기에 사람들이 줄을 섰던 것이다.



 인천 송도 제6공구 8공구는 현재 매립이 완료 된 지역에 아파트 등 건물이 올라가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례적으로 6공구와 8공구의 대지를 사고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을 분양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건설 회사들은 직접 토지를 구매해서 분양을 하고 건물을 짓는 일을 하지 않고 있다. 왜냐하면 대량 미분양 사태로 건설 회사들이 자금난에 빠졌고 망한 회사들이 꽤 생겼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근의 트랜드는 시행사 또는 조합이 토지를 구매하고 분양 대행사를 통해 분양을 한 다음 건설 회사들이 시공을 맡아 아파트 등을 짓는 형식이다. 건설 회사들은 시행사 또는 조합에서 건축비만 받으면 되기 때문에 미분양으로 인한 손해를 볼 위험이 없어졌다. 만약 건설회사가 건축비를 받지 못하면 아파트 등에 유치권을 행사하여 입주를 못하게 한다. 가끔 입주가 미뤄진 입주민들이 하소연을 해서 뉴스에 나오는 내용이다. 



 그런데 현대 건설은 송도에 직접 토지를 구매하고 분양하는 전통적인 부동산 개발 방식을 실행하고 있는 것이다. 아마 손해는 보지 않을 것이란 전망 때문인 것 같다. 실제로 현대 건설은 송도 개발의 한 축이었던 포스코 건설 다음으로 건물을 많이 짓는 회사다. 송도 힐스테이트 더 테라스는 송도 랜드마크 시티역 주변 상업지역에 지어지는 주거용 오피스텔이다. 원래 이 자리는 호텔 등 프리미엄 복합 상업시설이 들어설 자리였다.


 송도 힐스테이트 더 테라스에 엄청난 사람들이 청약을 했기에 당연히 미분양 물량이 없을 줄 알았다. 그런데 계속 광고를 해서 아직 미분량 물량이 남아있다는 것을 알고 가보았다. 보통 오피스텔은 청약 경쟁률이 높아도 로열층만 분양되고 나머지는 미분양이 된다는 속성이 있다. 송도 힐스테이트 더 테라스는 전용면적 84㎡로 모두 동일한 면적을 가지고 있다. 모델 하우스에 방문하여 꾸며 놓은 것을 보니 신혼부부 등이 살기에 아주 좋아 보였다.


 특히 거실 양쪽에 창문이 설치되어 있는 B형과 D형의 설계가 괜찮았다. 쭈욱 둘러 보다 청약은 하지 않고 집으로 돌아왔다. 청약을 하지 않고 집으로 온 가장 큰 이유는 자금 문제와 집의 크기 때문이다. 송도 더 힐스테이트 테라스는 단 2개 호실을 제외하고 대부분 3억 중반에서 후반까지의 분양가를 가지고 있다. 아파트 보다 취득세가 비싼 오피스텔이라 대략 4억원이 돈이 들어간다.



 물론 현대건설에서 사업을 진행하기에 50%정도 무이자 할부 대출을 해주지만 그래도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오피스텔은 아파트 보다 가격 상승 여력이 작기 때문이다. 보통 오피스텔은 아파트 보다 관리비가 많이 나오는데 송도 힐스테이트 더 테라스는 세대가 엄청 많기 때문에 관리비 걱정은 없어 보인다. 다만 주변에 인천대교가 지나가고 있어 대교에 가까운 동의 소음은 어떨지 걱정도 되었다. 


 4인 가족이 살기에는 면적이 좁아 보였다. 따라서 구매를 한다면 부모님과 나와서 독립을 하든지 아니면 세를 주어야 할 것이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현재 70%정도 이상이 분양되었고 수백채 정도 남아 있다고 한다. 부동산 개발의 특성상 개발이 완료 될수록 사람들이 많이 몰리기에 시간이 지나면 미분양 물량은 다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송도의 6공구는 아직까지 관심지역이다. 따라서 송도 힐스테이트 더 테라스 오피스텔을 구매하지 않는 대신 내년(2018년) 3월 정도에 분양 예정인 송도 힐스테이트 3차 아파트의 분양을 기다리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