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2017년 8월 14일 스페인 슈퍼컵(수페르코파) 바르셀로나와의 1차전에 나와 1골을 기록하고 퇴장을 당했다. 불과 1~2달 전 탈세 논란으로 스페인을 떠나고 싶다고 말했던 것과는 다르게 팀(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하여 경기를 치르고 있다. 호날두는 2017년 7월 31일 스페인 법원에 출석해 자신은 탈세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스페인을 떠나는 것은 어려운 것 같다. 그렇다면 스페인 정부에 세금을 내게 될 것인가? 자세하게 알려진 보도가 없어 직접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세금에 대해 찾아보았다.
자신의 이름을 딴 속옷 CR7을 홍보하는 영상에서 나오는 장면
스페인 정부는 유명하고 능력 있는 인재를 불러들이기 위해 2004년 최고 세율을 25%로 낮춘 파견 근무자 법(베컴법)을 시행했다. 이 법을 통해 수혜를 입은 축구선수는 바로 데이비드 베컴이다. 베컴은 최고 세율 25%를 적용 받았지만 동료들은 50%에 가까운 세율이 적용되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09년 이적) 역시 이 법을 적용받았다. 그런데 이 법이 2010년에 폐지가 되었다. (탈세 혐의를 받은 메시는 아르헨티나와 스페인 국적을 모두 갖고 있고 조제 무리뉴 감독은 파견 근무법이 폐지 된 후 스페인에 왔다.)
외국인 축구 선수는 2015년 1월까지 유예를 허용 했는데 호날두는 파견 근무자의 지위가 상실되기 직전인 2014년 12월에 자신의 초상권을 매각했다.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설립된 2곳의 유령회사에 2020년까지의 자신의 초상권을 사용할 권리를 팔았다. 그리고 2014년에 일시불로 초상권의 수입(1500만유로)을 스위스 개인 계좌로 받았다. 아마도 낮은 세율을 적용받는 마지막 해이기에 거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슈퍼컵 1차전에서의 모습
호날두의 이런 활동을 설계한 사람은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다. 호르헤 멘데스는 축구계에서 아주 유명한 에이전트다. 선수가 구단과 계약을 맺는 일을 도울 뿐만 아니라 선수의 자산관리를 해 주는 에이전트라 볼 수 있다. 호르헤 멘데스의 고객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조제 무리뉴, 팔카오, 디마리아 등 화려하다. 하지만 호르헤 멘데스와 계약을 맺은 선수와 감독도 탈세 논란에 따라 수사가 진행중이다. 축구 산업이 발달한 스페인과 영국 등에서는 세금관련 변호사나 세무사들이 에이전트로 많이 활약을 하고 있다. 그들에게 주어진 일은 바로 세금을 줄이는 것이다.
조심스럽게 예상해 보면 호날두는 세금을 내게 될 것 같다. 호날두는 스페인 정부와 자신의 수입을 나눌 생각이 없어 보이지만 스페인 법원의 판단은 다를 것 같다. 이번 법정 공방의 목표는 아마도 처벌 수위를 최대한 낮추는 것이이라 생각한다. 스페인 검찰과 수사 당국이 호르헤 멘데스의 다른 계좌에도 큰 관심을 갖는 것은 곤란한 일이기 때문이다.
세금 관련해서 호우 세레머니를 할 수 있을까?
참고로 리오넬 메시는 2016년 여름 바로셀로나 지방법원에 출두해 징역 21개월에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벌금 200만 유로(27억)를 냈다. 죄목은 아버지와 공모해 세금 410만 유로를 탈세했다는 것이다. 떠들썩하게 뉴스에 나온 것보다 처벌은 미약해 보인다. 호날두 역시 벌금을 많이 줄이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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