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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스포츠

주진우의 이명박 추적기 저수지를 찾아라

- 주진우 기자의 2번째 뉴클리어 밤은 성공할 수 있을까? -


주진우의 이명박 추격기


 최근 주진우 기자의 신간 주진우의 이명박 추격기, 저수지를 찾아라를 읽었다. 주진우 기자의 책은 총 3권 (주기자, 주기자 사법활극, 주진우의 이명박 추격기)을 가지고 있는데 3권 모두 하루 만에 다 읽었다. 그만큼 몰입도가 있는 책이다. 이번 책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MB 비자금의 존재를 완벽하게 증명하지 못한) 실패담이라 표현했다. 하지만 책을 끝까지 읽어보면 이 책은 수사기관이 비자금의 존재를 밝혀낼 수 있는 충분한 소스를 제공했다고 생각한다. 사실 강제력이 없는 기자가 취재를 통해 의혹을 완벽하게 증명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저수지를 찾아라


 책은 총 5개의 챕터를 가지고 있지만 마지막 챕터는 분량은 얼마 되지 않아 4챕터로 분류할 수 있다. 첫 번째 챕터는 MB에 대한 소개가 있다. 주진우 기자의 사법활극과 이명박 리포트에 소개된 일화 등이 요약되어 있다. 주요 내용을 순화해서 표현 하자면 MB는 돈을 버는 것에 관심이 많고 돈을 쓰는 것은 인색하다는 이야기다.


 두 번째 챕터는 MB와 관련되어 있는 주요 사업들에 대한 소개가 있다. BBK, 메릴린치 리포트, CNK 다이아몬드, 자원외교 등이다. 그리고 이 일에 관련된 주요 관련자들이 연락두절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흔히 마티즈 자동차나 저수지에서 발견된다는 안좋은쪽 실종이다.) 그리고 MB를 위해 일을 한 사람은 확실하게 챙겨준다는 이야기도 있다. 


주진우 기자 명함책을 구매하면 저자의 사인 명함을 받을 수 있다.


 세 번째 챕터는 비자금을 모아두었던 저수지들의 흔적을 찾아보는 내용을 담았다. 문어, MB, 미스 박 등의 저수지에 대해 간략히 언급한다. 특히 저수지에 대해 알고 있다며 주진우 기자에게 접근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확실한 정보를 제공한 사람은 없었다. 제보자에게 사기 비슷한 것을 당한 이야기도 있는데 조금 놀랐다. 그만큼 이번 취재에 모든 것을 걸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네 번째 챕터는 모든 사건의 공통점을 모아 확실하게 추적해 본 이야기다. 조사하기 가장 쉽고 확실한 농협 대출 사건을 가지고 추적을 했다. 그리고 확실하지 않지만 희미하게나마 돈이 모여 있는 저수지를 확인했다. 그리고 다섯 번째 챕터에서는 뉴클리어 밤을 예고했다. 주진우 기자의 두 번째 뉴클리어 밤 예고이다.   


주진우 기자 명함주진우 기자는 이명박 전문이다.


 주진우 기자가 원하는 것은 눈 찢어진 사람이 학교에 가는 것이다. (나 역시 원하고 있다.) 주진우 기자가 말하는 뉴클리어 밤은 기사다. 기사로 여론이 공론화 되고 이를 토대로 수사기관의 수사가 진행되는 것이다. 그 이후 눈 찢어진 사람이 사법처리를 받는 것이다. 책의 첫 머리에서 주진우 기자 특유의 겸손한 표현으로 실패기라 했지만 끝 부분을 보면 어느 정도 사회적 파괴력이 있는 기사가 준비 되어 있는 듯 보인다.


 스타크래프트에서 고스트란 유닛은 핵(nuclear)을 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목표 시설에 핵을 발사 하면 nuclear launch detected 이란 문장이 뜬다. 이 문장은 일정 시간 동안 대피할 시간을 주는 경고문 역할을 한다. 


 주진우 기자의 1차 뉴클리어 밤은 실패했다. 에리카 김의 진술을 폭로하는 것이 1차 뉴클리어 밤이었는데 에리카 김은 기자회견 또는 진술을 거부했다. 이제 이 책을 통해 주진우 기자는 2차 뉴클리어 밤을 예고했다. MB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주진우 기자의 두 번째 뉴클리어 밤은 성공할 수 있을까?


 멀리서 나마 그를 조용히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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