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일본 대지진 이후 재해 때에도 연락 가능한 메신저로 주목 받았다. -
일본잡지인 문예 춘추에서 NHN 재팬 사장 출신인 모리카와 아키라의 인터뷰를 읽어 보았다. 현재 모리카와 아키라는 네이버 라인에서 퇴사하여 C CHANNEL이라는 동영상 웹사이트를 만들었다. 유튜브인가 해서 봤더니 유튜브랑은 조금 달랐다. 1~3분 정도의 짧은 동영상인데 주로 여성들의 관심인 메이크업, 패션, 요리 등의 주제를 담은 동영상이었다. 월간 페이지 뷰가 4억 뷰 정도이고 회사 소개란을 살펴보니 직원도 많고 꽤 큰 회사 같았다.
대기업 사장 출신인 본인 홍보 책이다.
모리카와 아키라는 심플하게 생각한다 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본이 출간 되었는데 흔히 볼 수 있는 내용이었다. 문예 춘추의 인터뷰는 아키라가 경영하고 있는 C CHANNEL에 대한 소개와 어떻게 설립하였는지 그리고 회사의 전망에 대한 내용이었다. 인터뷰 내용 중에 네이버 라인이 어떻게 일본에서 인기를 얻게 되었는지 간략한 설명도 있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 내용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모리카와 아키라는 2003년 한게임 재팬에 입사해 2007년 한게임 재팬을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1등으로 만들었다. 이후 게임 기업인 한게임 재팬은 검색 사업의 네이버 재팬을 인수 합병하여 NHN JAPAN을 만들었다. 2007년부터 회사 내에서 차세대 검색을 테마로 다양한 서비스 플랜을 계획했는데 그 계획의 하나로 LINE을 개발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났을 때 주변 사람과 연락할 수 있는 방법으로 라인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회사도 위급상황 시 직원과 연락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라인을 활용했다.
국내에선 카카오톡이 강자지만 세계시장에서 이용자수는 라인이 더 많다.
라인을 일본에 출시했을 때 사람들은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 그저 청소년끼리 사용하는 메신저로 알려져 있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직원과 가족을 위주로 사용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라인에 오늘의 추천 같은 푸시 메시지를 넣기 시작했다. 다른 메신저 서비스인 스냅챗, 트위터 등과의 차별화를 주기 위해서였다. 특히 라인에서 메시지를 보냈을 때 상대방이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인기를 얻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카톡에서 상대방이 읽으면 1이 없어지는 것과 같은 기능)
재해 시 메시지를 읽었다고 표시하는 것만으로 안부를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성공요인으로 무료 통화를 들 수 있다. 라인을 이용하면 통화를 무료로 할 수 있다고 광고하자 사용자가 많이 늘어났다. 전화가 공짜라는 것은 사용자들에게 라인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알기 쉽게 만들었다. 이후 일본에서 6400만명이 사용하는 1등 메신저가 되었다.
라인 서비스 초기에는 세계 제일의 메신저 프로그램을 목표로 했다. 라인을 이용자가 가장 많은 프로그램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나 지금은 이용자 수를 늘리는 것보다 수익성을 강화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2007년 회사는 라인 외에도 동영상 공유 프로그램과 검색 프로그램 등 여러 방면에 대해 서비스를 검토했다. 특히 검색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구글의 점유율을 빼앗고 싶었다.
그렇지만 그러한 시도는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네이버는 한국에서 사용자가 스스로 만든 컨텐츠를 연결하는 시스템으로 성공하였다. (네이버 카페, 블로그, 지식인의 내용을 검색과 연결하는 시스템) 구글과는 달랐다. 구글은 검색 내용을 담은 웹 사이트를 찾아내는 구조였다. 네이버는 한국과 똑같은 방식을 일본에 도입했다. 네이버 재팬에 정보를 쌓아놓고 사용자간의 정보를 연결하려 했다. 그래서 네이버 카페, 네이버 픽등의 서비스를 시도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왜냐하면 시장에는 아메바 블로그 같은 서비스가 이미 자리를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네이버 재팬은 2013년 검색 사업을 종료했다. 한국과는 다르게 일본에서는 구글과 야후가 검색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네이버는 현재 2010년 인수 한 라이브 도어에서 뉴스와 블로그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네이버 마토메 서비스(여러가지 뉴스를 순위별로 나누어서 제공)를 운영하고 있다. 검색보다는 정보 제공 포탈의 역할을 하고있다.
모리카와 아키라는 네이버 재팬의 사장 자리까지 올랐다가 정년을 마치고 퇴임한 것으로 보인다.(임원은 정년이 없지만 보통 2~3년) 사장에서 퇴임한 후 퇴직한 임원을 상대로 예우해 주는 고문 자리도 몇 년 간 역임했다. 그리고 구매력이 높은 여성을 타겟으로 동영상 사이트를 만들었다. 성공할지는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유튜브의 영상보다 퀄리티는 높아 보인다.
모리카와 아키라의 인터뷰를 통해 일본에서 네이버 라인이 성공할 수 있는 이유를 대강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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